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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결과, 강성주 대사 발언 제대로 전하지 않아” 
 
MBC가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 급파된 한국 구조대원들의 열악한 실상을 보도하면서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자사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1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앵커 멘트와 자막으로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논란이 됐던 강성주 대사의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 실제 이 발언은 강 대사가 119 구조대원을 의식한 게 아니라 UN사무총장 특별대표와의 면담 결과를 전하는 내용이었는데 보도에서는 면담 결과라는 부분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2월1일 MBC 뉴스데스크 사과방송 화면 캡처

  
 
또 “강 대사 발언의 전체 흐름으로 볼 때 민간구호 단체가 준비없이 섣불리 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과적으로 강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앞으로 이런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그밖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지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 리포트는 119 구조 대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반면, 구조 대원을 지원하는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 측은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지원 활동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성주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큰 비판이 일었으며, 이후 인터넷에서는 MBC보도를 반박하는 글이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보도국장 “추후 조사 통해 논란되고 있는 부분 밝힐 것”

차경호 보도국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보도와 관련해 큰 논란이 일어 자체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현재 자체 조사 결과 강성주 대사 발언 부분을 잘못 전한 것만 밝혀졌고, 추후 조사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보도를 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노력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1일 오후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의도적으로 짜깁기한 보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Posted by sincerely 송선영

“논란이 된 강성주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발언, 구조대 아닌 민간구호단체 향한 것”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 급파된 한국 구조대원들의 열악한 실상을 보도하면서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MBC 보도에 대해 “자극적인 유도성 질문을 던져 의도적으로 짜깁기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지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 리포트를 통해 119 구조 대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반면, 구조 대원을 지원하는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 측은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지원 활동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포트는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하면서 5~6일 동안 샤워를 한 번 밖에 못하고, 수십 명이 간이화장실 하나를 사용하는 구조 대원들의 열악한 환경을 전했다. 이는 대사관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보인 에어컨, 매트리스, 맥주 등과 대조를 이뤘다.

     

▲ 1월28일 MBC '뉴스데스크' ‘지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리포트 화면 캡처


 
보도의 후폭풍은 컸다.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의 발언이 전해진 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강 대사를 비난하는 글과 사퇴를 촉구하는 글 등 수백 여건의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언론들은 MBC 리포트를 인용, “능력있는 사람만 구조활동 와라” “강성주 대사 막말” “119구조대 폄훼발언” 등으로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는...”
기자: “대사님,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적당히 하고 오지 말라는 말인가요?”
강성주 도미니타 대사: “아... 그...”

MBC 보도 반박 글 잇따라 올라와 

그러나 MBC 보도를 반박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여론은 급변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해명자료, 도미니카 공화국 서기관과 현지에 급파된 119 구조원도 반박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MBC 보도 왜곡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대사의 언급은 강대사가 1월21일 취재언론사와의 합동인터뷰에서 Edmond Mulet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의 권고내용을 소개하면서, 금번 참사로 30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구호활동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을 경우 효율적인 활동이 기대되기 어려우므로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여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코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1월28일 MBC '뉴스데스크' ‘지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리포트 화면 캡처

 
 
현장에 파견된 한 119 구조 대원도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MBC 보도를 반박했다. (구조 대원이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그는 “MBC 방송을 보고서 느낀 첫 느낌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상당히 악의를 가지고 만든 방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의 주요 구도는 편안하고 잘 지내는 외교부와 고생하고 지원 못 받는 불쌍한 119구조대와의 대립 구조이지만, 사실은 저희 쪽과 외교부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협조하고 공조하는 관계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터뷰 내용 가운데 ‘물 한 번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물차가 한번 들어왔다는 소리이지 샤워를 한번 밖에 못했다는 의미로 한건 아니다”고 말했으며, 강성주 대사 발언과 관련해서도 “답변은 질문이나 인터뷰 흐름의 앞, 뒤 다 잘라먹고 편하게 편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최원석 서기관도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MBC 보도를 반박했다.

화장실, 샤워실, 취침장소 등의 열악성과 관련해서는 “아이티라는 최빈국에 봉사를 하러 오면서 좋은 시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화장실 및 샤워장 운영에서 한 두 번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물공급이 되지 않는 소소한 문제가 발생하기는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계속 잘 운영 공급이 되었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 사무실에 대해서는 “대사관 직원은 기본적으로 화장실, 샤워실, 식사 등을 모두 구조대원들과 똑같이 사용했다”며 “맥주는 구조대원 및 봉사단원을 격려하기 위해 대사님이 아이티를 방문하시며 사온 것이었다. 에어컨은 이미 발전소 현장사무실에 설치되어 있었고, 사무소 직원들도 같이 근무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작동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1월28일 MBC '뉴스데스크' ‘지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리포트 화면 캡처

 
“강 대사 발언, 119 구조대 향한 것 아니었다”

문제가 된 강성주 대사의 발언이 나온 현장에는 MBC 뿐 아니라 KBS, SBS, YTN 등 방송사를 비롯해 연합뉴스 등 언론사 취재진 10여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기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강 대사의 발언은 119구조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민간 구호단체를 향해 하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강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그런데 현지의 우리 대사는 이렇게 구조대가 오는 게 영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매트리스와 샤워 시설도 크게 문제가 된다고 보이지 않았다. 구조대 텐트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았고, 모기장을 친 것은 아마도 더워서 그랬을 것”이라며 “(당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해)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 여부는) 기자 가치관의 문제이고, 기자가 가치 판단을 통해 (보도될 만한 사안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MBC 기자가) 의도적으로 계속 질문을 하기에 다른 언론사 기자가 다른 질문을 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Posted by sincerely 송선영